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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플렉스를 2022년부터 실제로 이용하면서 EV3, EV5, EV6, EV9,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PV5 등을 타본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기아플렉스의 광고·협찬 글이 아닙니다.

기아플렉스는 처음부터 오랫동안 이용하려고 시작한 서비스가 아니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차량을 바로 구매하기보다 장기렌트를 알아보고 있었고, 그 전에 여러 차를 직접 타보면서 결정하고 싶었다.

그렇게 잠시 이용할 생각으로 시작했는데 예약과 탁송의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다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다. 필요할 때는 큰 차를 빌리고 평소에는 비교적 작은 차를 타는 방식이 가족이 있는 내 생활과 잘 맞았다.

장기렌트와 비교하면 월 비용이 약 20만 원 정도 더 들었지만 보험과 세금, 세차를 따로 신경 쓰지 않아도 되고 여러 차종을 바꿔 탈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지금까지 이용하고 있다. (장기렌트도 보험과 세금은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

한눈에 보는 결론

  • 월 이용료는 차량과 등급에 따라 약 50만 원대부터 140만 원대까지 다양했다.
  • 보험과 세금, 정비가 포함되지만 충전비와 주유비는 이용자 부담이다.
  • 원하는 차량과 날짜, 시간, 주소를 앱에서 선택하면 인수 예약이 끝난다.
  • 원하는 차량이 반납돼 다시 입고되어야 다음 예약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불편했다.
  • 서울 외 지역은 탁송 거리에 따라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 장기렌트보다 비싸지만 차종 변경, 세차와 보험 관리의 편리함까지 생각하면 충분히 선택할 만했다.
  • 내가 고른 차는 EV9, 아내가 고른 차는 압도적인 공간의 PV5였다.

기아플렉스를 이용하기 시작한 이유

개인적인 사정으로 차량을 새로 구매하기보다 장기렌트를 할지 고민하던 시기였다. 카탈로그나 짧은 시승만으로 차를 결정하고 싶지는 않았다. 출퇴근과 아이들 등하원, 장보기, 가족여행까지 실제 생활에서 써봐야 나에게 맞는 차인지 알 수 있다고 생각했다.

기아플렉스를 이용하면 일정 기간 차량을 생활 속에서 직접 경험할 수 있었다. 전기차의 충전 습관부터 2열 승차감, 트렁크에 가족 짐이 얼마나 들어가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실제로 2022년 기아플렉스로 EV6를 이용한 뒤 만족해 차량을 구매했다. 사고로 폐차한 뒤에는 잠깐만 다시 이용하려 했지만, 여러 차를 필요에 따라 바꿔 타는 방식이 생각보다 편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월 이용료는 50만 원대부터 140만 원대까지

월 이용료는 하나의 가격으로 정해져 있지 않다. 차량과 등급에 따라 내가 확인한 가격은 월 50만 원대부터 140만 원대까지 폭이 컸다.

EV3처럼 비교적 작은 차와 EV9 같은 대형 전기 SUV의 가격 차이가 크고, 같은 차종도 등급과 이용 조건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수 있다. 정확한 이용 가능 차종과 월 이용료는 예약하려는 시점에 앱에서 다시 확인이 필요하다.

보험·세금·정비는 포함, 충전비는 별도

이용료에는 보험과 자동차 관련 세금, 정비 비용이 포함됐다. 렌트 차량이기 때문에 자동차세를 이용자가 별도로 납부하지 않는다.

정비가 포함돼 있어도 정비소 방문까지 대신해주는 것은 아니다. 점검이나 수리가 필요하면 이용자가 안내받은 정비소에 직접 차량을 가지고 가야 한다.

전기차 충전비와 내연기관차의 주유비는 이용자 부담이다. 별도의 충전카드가 없다면 차량 신청 단계에서 후불 충전카드도 함께 신청하는 편이 좋다. 처음 전기차를 이용할 때 충전카드가 없으면 충전 사업자마다 결제 방법을 확인해야 해 생각보다 번거로울 수 있다.

예약과 반납은 앱에서 진행한다

예약 과정은 어렵지 않았다.

  1. 앱에서 원하는 차량을 선택한다.
  2. 차량을 받을 날짜와 시간을 정한다.
  3. 받을 주소를 입력한다.
  4. 예약 내용을 확인하고 신청을 완료한다.

반납도 비슷하게 날짜와 시간, 장소를 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차량을 받으러 별도의 지점을 찾아가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편했다.

내가 이용할 당시에는 취소나 일정 변경을 인수 3일 전까지 한 차례 무료로 할 수 있었다. 이후에는 시점과 조건에 따라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변경 전에 앱에 표시되는 취소·변경 조건을 꼭 확인해야 한다.

가장 불편한 점은 원하는 차의 예약 시점

가장 불편했던 것은 원하는 차량을 미리 자유롭게 예약하기 어렵다는 점이었다.

내가 타고 싶은 차량이 다른 이용자에게 대여 중이라면 그 차량의 이용이 끝나고 다시 입고되어야 예약할 수 있었다. 언제 예약 화면에 나타날지 기다려야 하고, 차량이 보였을 때 원하는 일정과 맞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차량 종류를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큰 문제가 아닐 수 있다. 반대로 특정 차종과 정확한 날짜가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라면 상당히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다.

서울 밖에서는 탁송료도 확인해야 한다

서울 지역은 탁송료가 0원이지만 다른 지역은 추가 비용이 붙었다.

초창기에는 지역별로 탁송료가 정해져 있어 바로 옆 동네로 이동해 차량을 받으면 비용을 줄일 수도 있었다. 지금은 서울 외 지역의 경우 거리에 따라 탁송료가 계산되는 방식으로 보였다.

주소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최종 신청 전에 앱에 표시되는 탁송료를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서비스 정책과 적용 범위는 바뀔 수 있다.

장기렌트보다 약 20만 원 비싸도 계속 이용한 이유

비슷한 차량의 장기렌트 조건과 비교했을 때 기아플렉스의 월 비용이 약 20만 원 정도 더 비쌌다. 가격만 놓고 보면 장기렌트가 유리했다.

그래도 계속 이용한 이유는 단순 월 납입금 외의 편의성 때문이다.

  • 필요할 때는 EV9이나 PV5처럼 큰 차를 선택할 수 있다.
  • 평소에는 EV3처럼 작은 차로 바꿔 탈 수 있다.
  • 보험과 세금을 별도로 관리할 필요가 없다. (이건 장기렌트도 동일하다)
  • 차량 세차 상태를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 여러 차를 충분히 타본 뒤 구매나 장기렌트를 결정할 수 있다.

특히 세차를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는 점은 생각보다 만족도가 높았다. 여름철 고속도로를 달린 뒤 차 앞부분에 벌레가 잔뜩 붙어도 내 차처럼 스트레스받지 않았다. 여름에 벌레가 무섭지 않다는 것만으로도 꽤 큰 장점이었다.

예약 가능 시점과 탁송료 같은 불편을 감수할 수 있다면, 차량을 소유하는 것보다 상황에 맞춰 이용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크게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가장 만족한 차는 EV9

내가 가장 만족했던 차는 EV9이었다. 승차감이 좋고 실내가 넓었으며 운전자와 가족 모두 편하게 이동할 수 있었다.

다만 트렁크는 차체 크기만 보고 기대한 것보다는 아쉬웠다. 카니발의 적재공간과 비교하면 분명 좁게 느껴졌다. 무엇보다 문제는 가격이다. 차량 가격도 높지만 기아플렉스 월 이용료 역시 사악하다고 느낄 정도였다.

비싼 가격을 제외하면 가족용 전기차로서 만족도가 높았고, 지금 장기렌트 차량을 고른다면 개인적으로는 EV9을 선택하고 싶다.

공간으로 모든 단점을 눌러버린 PV5

최근에는 PV5 패신저도 이용했다. 개인적으로 외관 디자인은 내 취향이 아니어서 처음에는 큰 기대가 없었다.

하지만 실내에 들어가자 생각이 달라졌다. 공간감만큼은 지금까지 타본 차 가운데 압도적인 1위였다. 운전석 위치가 높아 시야가 편했고 트렁크 공간도 넉넉했다. 아이들과 짐을 많이 싣고 놀러 가기에는 정말 잘 맞는 차였다.

디자인이나 다른 아쉬움을 공간 하나로 눌러버리는 느낌이었다. 나는 여전히 EV9 쪽이지만 아내는 PV5가 더 마음에 들었다. 아내가 “이걸로 장기렌트 하는 게 어떠냐”고 물었지만 일단 대답하지 않았다.

지금 다시 보면 가장 아쉬운 차는 EV6

가장 아쉬운 차는 EV6다. EV6가 나쁜 차라는 의미는 아니다. 기아플렉스로 처음 이용한 전기차였고 만족해서 실제 구매까지 했으며 사고로 폐차하기 전까지 7만km 이상 탔다.

다만 그 이후에 출시된 EV3, EV5, EV9과 PV5 등을 경험하고 나니 공간 구성이 애매하게 느껴졌다. 특히 성인이 2열에서 장거리 이동하기에는 의자가 편하지 않았고, 아이들과 짐을 많이 싣는 가족용 차량으로는 트렁크도 아쉬웠다.

그래도 디자인만큼은 초기형 EV6가 가장 멋있다고 생각한다. 지금도 외관만 보고 고른다면 초기형 EV6에 마음이 간다.

이런 사람에게 추천한다

기아플렉스는 무조건 저렴한 서비스가 아니다. 원하는 차량을 원하는 날짜에 잡기 어렵고 지역에 따라 탁송료도 추가될 수 있다.

그럼에도 다음과 같은 사람에게는 잘 맞을 수 있다.

  • 차량 구매나 장기렌트 전에 여러 차를 생활 속에서 경험하고 싶은 사람
  • 가족여행 때는 큰 차, 평소에는 작은 차가 필요한 사람
  • 보험과 세금, 세차 관리가 번거로운 사람
  • 특정 차종을 고집하지 않고 예약 가능한 차량을 유연하게 선택할 수 있는 사람
  • 월 비용보다 차량 변경의 자유와 편의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

반대로 특정 차량이 항상 필요하거나 서울 외 지역에서 탁송료가 자주 발생하고, 월 비용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우선이라면 일반 장기렌트가 더 나을 수 있다.

결론

기아플렉스는 장기렌트보다 저렴해서 이용하는 서비스는 아니었다. 내가 비교한 조건에서는 월 비용이 약 20만 원 더 비쌌다.

대신 보험과 세금, 세차를 따로 신경 쓰지 않고 상황에 따라 EV3부터 EV9,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PV5까지 바꿔 탈 수 있었다. 예약과 탁송의 불편만 감수하면 가족의 일정과 짐에 맞춰 차를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컸다.

나는 EV9을 선택하고 싶지만 아내는 PV5의 공간을 선택했다. 어느 쪽으로 결론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여러 차를 충분히 타보고 결정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기아플렉스를 계속 이용한 가장 큰 이유다.

앞으로는 실제로 이용한 EV3, EV5, EV9,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PV5의 장단점도 차종별로 정리해볼 예정이다.

자주 묻는 질문

기아플렉스 월 이용료는 얼마인가?

차량과 등급에 따라 내가 확인한 금액은 월 50만 원대부터 140만 원대까지 다양했다. 차종과 이용 시점에 따라 달라지므로 앱에서 다시 확인이 필요하다.

보험과 정비 비용이 포함되나?

보험과 세금, 정비 비용이 포함됐다. 다만 정비가 필요할 때 정비소 방문은 이용자가 직접 해야 한다. 전기차 충전비와 내연기관차의 주유비는 이용자 부담이다.

원하는 차량을 미리 예약할 수 있나?

원하는 차량이 다른 이용자에게 대여 중이라면 차량이 반납되고 다시 입고된 뒤 예약 화면에 나타나야 신청할 수 있었다. 특정 차종과 날짜가 반드시 필요하다면 불편할 수 있다.

장기렌트와 비교하면 어떤가?

내가 비교한 조건에서는 기아플렉스가 월 약 20만 원 비쌌다. 대신 필요에 따라 차종을 바꿀 수 있고 보험, 세금과 세차 관리 부담이 적다는 장점이 있었다.

취소와 일정 변경은 무료인가?

내가 이용할 당시에는 인수 3일 전까지 한 차례 무료 변경이 가능했다. 이후에는 비용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신청 당시 앱에 표시되는 최신 조건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참고

  • 차량별 월 이용료, 탁송료, 취소·변경 비용과 이용 조건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예약 시점에 기아플렉스 앱에서 다시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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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플렉스로 EV6를 직접 이용한 뒤 차량을 구매하고, 사고로 폐차하기 전까지 7만 km 이상 운행한 경험을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기아플렉스의 광고·협찬 글이 아닙니다.

원래 타던 차는 카니발이었다. 그런데 출퇴근 거리가 길어지면서 하루 왕복 주행거리가 약 180km가 됐다. 매일 이 정도를 달리니 카니발의 유류비가 적지 않았고, 자연스럽게 전기차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다만 전기차를 바로 사기에는 충전과 주행거리, 가족이 타기 좋은지에 대한 걱정이 있었다. 짧은 전시장 시승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고 생각해 기아플렉스로 EV6를 먼저 이용했다. 결론부터 말하면 만족도가 높았고, 이 경험은 실제 EV6 구매로 이어졌다.

한눈에 보는 결론

  • 하루 왕복 180km 출퇴근에서 카니발보다 유지비 부담이 크게 줄었다.
  • 승차감은 카니발보다 조금 단단했지만, 배터리가 아래에 있어 차체가 안정적으로 느껴졌다.
  • 스포츠 모드의 가속력은 처음 경험하면 겁이 날 정도로 강했다.
  • 정숙성이 좋아 아이들이 뒷좌석에서 잘 때 전기차의 장점이 특히 크게 느껴졌다.
  • 400km 정도의 장거리 이동도 휴게소에서 한 번 충전하면 충분했다.
  • 1~2명이 주로 탄다면 추천하지만, 아이들과 공간을 중시한다면 더 큰 전기차를 선택하고 싶다.

카니발에서 전기차로 바꾸려 했던 이유

카니발의 공간과 편의성에는 만족했지만 문제는 주행거리였다. 출퇴근이 멀어지면서 매일 약 180km를 왕복하게 됐고, 누적되는 유류비가 부담스러웠다.

전기차의 유지비가 유리하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지만 실제 생활에서 충전이 불편하지 않을지, 장거리 운행이 가능한지, 가족이 함께 타기 괜찮을지는 직접 확인하고 싶었다. 그래서 구매 전에 기아플렉스로 EV6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단순히 잠깐 몰아보는 시승과 달리 출퇴근, 장보기, 아이들과의 이동을 직접 해볼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EV6가 내 생활에 들어와도 큰 문제가 없다는 확신이 생겼고 실제 차량 구매까지 이어졌다.

7만 km 넘게 타본 EV6의 승차감

카니발과 비교하면 EV6의 승차감은 조금 딱딱하게 느껴졌다. 배터리 무게와 차체 세팅의 영향인지 노면 충격이 카니발보다 직접적으로 전해지는 느낌이 있었다.

대신 차량 아래쪽이 무겁게 눌려 있는 듯한 안정감은 더 좋았다. 고속도로를 달리거나 방향을 바꿀 때 차체가 쉽게 흔들리는 느낌이 적었고, 낮은 무게중심에서 오는 안정감이 분명했다.

푹신한 승차감을 우선한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운전하는 입장에서는 단단함과 안정감의 균형이 괜찮았다.

스포츠 모드는 한 번 밟고 바로 노멀로 바꿨다

가속 성능은 길게 설명할 필요가 없었다. 처음 스포츠 모드로 바꾸고 가속페달을 밟아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강하게 튀어나가서 무서운 마음에 바로 노멀 모드로 바꿨다.

일상에서는 노멀 모드만으로도 힘이 부족하다고 느낀 적이 거의 없었다. 추월이나 고속도로 합류에서도 여유가 있었고, 굳이 스포츠 모드를 사용할 일이 많지 않았다.

강한 가속이 장점인 것은 맞지만 가족이 함께 탈 때는 부드럽게 가속하는 편이 훨씬 잘 어울렸다.

아이들이 잠들었을 때 느껴지는 정숙성

EV6의 장점이 가장 크게 느껴졌던 순간은 아이들이 뒷좌석에서 잠들었을 때였다. 엔진 진동과 소음이 없다 보니 일정한 속도로 조용히 달릴 때 실내가 편안했다.

그럴 때는 “이래서 전기차를 타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가속 성능보다 이런 정숙성이 가족용 자동차로서 더 실용적인 장점이었다.

400km 장거리도 충전 때문에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시골에 내려가려면 약 400km를 달려야 했다. 속도를 여유 있게 유지하면 한 번 충전으로도 도착할 수 있을 것처럼 느껴졌지만, 아이들과 이동하면 어차피 휴게소를 들르게 된다.

화장실에 가고 간단히 쉬는 동안 급속 충전을 해두면 한 번만 정차해도 목적지까지 가기에 충분했다. 충전만을 위해 억지로 오래 기다린다는 느낌은 크지 않았다.

지금도 전기차를 주로 이용하고 있는데 충전 환경은 계속 편해지고 있다고 느낀다. 마트에서 장을 보거나 잠깐 용무를 보는 20~30분 동안 급속 충전을 하면 80% 안팎까지 충전되는 경우가 많았다.

다만 충전 속도는 차량의 현재 배터리 잔량, 배터리 온도, 충전기 출력과 외부 기온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처음에는 충전 습관을 만드는 것이 어려웠다

EV6를 타면서 크게 불편했던 점은 없었다. 굳이 꼽는다면 초반에 충전 습관을 만드는 과정이 조금 번거로웠다.

내연기관차는 주유 경고가 뜨면 주유소에 들르면 되지만 전기차는 생활 동선에서 언제, 어디서 충전할지 감을 잡는 시간이 필요했다. 집에서 충전할 수 있는 이른바 ‘집밥’이 있다면 이 문제는 크게 줄어든다.

익숙해진 뒤에는 마트, 주차장이나 용무를 보는 장소에서 충전하는 방식이 자연스러워졌다. 지금은 충전소를 찾는 것도 예전만큼 어렵지 않다고 느낀다.

주차는 괜찮았지만 생각보다 차가 넓었다

기존에 카니발을 탔기 때문에 EV6의 주차가 특별히 어렵지는 않았다. 다만 외관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좌우 폭이 넓게 느껴졌다.

좁은 주차면이나 옆 차와 간격이 촘촘한 곳에서는 문을 열 때 조금 더 신경을 써야 했다. 소형 또는 준중형 승용차에서 넘어오는 사람이라면 처음에 차폭 적응이 필요할 수 있다.

1열은 괜찮지만 2열과 트렁크는 가족용으로 아쉬웠다

1열은 크게 불편하지 않았다. 운전석과 조수석 공간은 충분했고 장거리에서도 무난했다.

반면 2열은 성인이 오래 앉아 있기에는 아주 편하다고 말하기 어려웠다. 이후 모델에서 일부 개선됐지만 그렇다고 승차감과 착좌감이 완전히 편안해졌다고 느끼지는 않았다.

트렁크도 처음 보면 제법 넓어 보이지만 실제로 짐을 넣으면 느낌이 달랐다. 작은 짐 여러 개는 잘 들어가지만 쿠페처럼 뒤쪽 지붕선이 낮아지는 형태라 부피가 큰 짐을 넣을 수 있는 공간은 제한적이었다.

카니발의 넓은 적재공간에 익숙했던 입장에서는 가족 짐을 많이 싣는 날 아쉬움이 컸다.

가장 만족한 점은 역시 유지비

EV6에서 가장 만족했던 부분은 유지비였다. 하루 180km를 왕복하는 상황에서는 카니발의 유류비와 전기차 충전비 차이가 체감될 수밖에 없었다.

기아플렉스로 먼저 실제 출퇴근을 해본 덕분에 단순 계산이 아니라 내 주행 환경에서 전기차가 맞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점이 구매를 결정하는 데 가장 크게 작용했다.

[추가 예정: 당시 카니발 월 유류비와 EV6 예상·실제 충전비를 확인할 수 있으면 표로 비교]

다시 EV6를 선택할까?

EV6 자체에는 만족했고 초기형 디자인도 지금 봐도 멋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변경된 모델보다 초기형의 앞모습과 전체적인 디자인이 더 마음에 든다.

다만 지금 다시 선택한다면 EV6보다 크고 넓은 전기차를 고를 가능성이 높다. 아이들과 함께 타면서 2열과 트렁크 공간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됐기 때문이다.

차량 자체가 부족해서라기보다 생활 조건이 달라진 결과다. 혼자 또는 두 명이 주로 타는 사람, 싱글이나 신혼부부라면 EV6를 충분히 추천할 수 있다. 반대로 아이가 있고 짐이 많거나 성인이 2열에 오래 타야 한다면 EV5나 EV9처럼 공간이 더 넓은 차도 함께 비교하는 것이 좋다.

기아플렉스로 구매 전에 타보길 잘했다

기아플렉스에서 EV6를 이용하지 않았다면 전기차 구매까지 결정하는 데 시간이 더 걸렸을 것이다. 하루 180km 출퇴근과 가족 이동, 장거리 주행, 실제 충전까지 경험해보니 걱정했던 부분과 만족스러운 부분이 분명하게 보였다.

그 경험을 바탕으로 EV6를 구매했고 사고로 폐차하기 전까지 7만km 이상 운행했다. 짧은 시승보다 자신의 생활에서 직접 타보는 과정이 왜 중요한지 보여준 경험이었다.

다음 글에서는 기아플렉스를 장기간 이용하면서 타본 EV3, EV5, EV9, 카니발 하이브리드와 PV5를 각각 정리해볼 예정이다.

자주 묻는 질문

EV6로 400km 장거리 운행이 가능했나?

여유 있게 주행하면 한 번 충전으로도 가능할 것처럼 느껴졌지만, 아이들과 이동할 때는 휴게소에 한 번 들러 급속 충전을 했다. 화장실과 휴식 시간을 이용하면 충전 때문에 별도의 긴 시간을 쓰는 느낌은 크지 않았다.

집에서 충전하지 못하면 불편한가?

처음에는 생활 동선에 맞는 충전 장소와 시간을 찾는 습관이 필요하다. 집에서 충전할 수 있으면 가장 편하지만, 마트나 공용 급속충전기를 이용하는 방식도 익숙해지면 사용할 만했다.

가족용으로 EV6를 추천하나?

아이들이 어리거나 짐이 많지 않다면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성인의 2열 장거리 승차감과 큰 짐을 넣는 트렁크 공간이 중요하다면 더 큰 차종과 비교하는 것을 권한다.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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